본문 바로가기

증보단방신편 (增補)單方新編

책표지
  • 한국어
  • 옛한글
  • eBook
  • 저편자 : 지송욱 (池松旭)
  • 간행시기 : 1913
  • 번역자 : 박상영 번역 / 오준호 교열
  • 형태서지 : 단권

單方新編
⦁ 風門
⦁ 寒門
⦁ 暑門
⦁ 濕門
⦁ 燥門
⦁ 火門
⦁ 內傷門
⦁ 虛勞門
⦁ 癨亂門
⦁ 瘧疾門
⦁ 痰門
⦁ 嘔吐門
⦁ 咳逆門
⦁ 咳喇 門
⦁ 消渴門
⦁ 小便門
⦁ 大便門
⦁ 精門
⦁ 神門
⦁ 血門
⦁ 積聚門
⦁ 脹滿門
⦁ 浮腫門
⦁ 黃疸門
⦁ 諸蟲門
⦁ 頭部
⦁ 面部
⦁ 眼部
⦁ 鼻部
⦁ 口舌部
⦁ 牙齒部
⦁ 咽喉部
⦁ 背部
⦁ 胸腹部
⦁ 乳部
⦁ 腰脅部
⦁ 皮部
⦁ 手足部
⦁ 前陰部
⦁ 後陰部
⦁ 瘡瘇門
⦁ 婦人門
⦁ 小兒門
⦁ 諸傷門
⦁ 解毒門
⦁ 救急門
⦁ 六畜病


< 해제 >

1. 개요
본서는 온갖 병증에 대해 구하기 쉬운 약재로 대비할 수 있도록 편제된 임상서이다. 주기사항을 적시하면 아래와 같다.

⦁單方新編. 卷1 / 丁若鏞 著
⦁筆寫本
⦁龍仁 : 柳璡, 1917.
⦁1冊{81張) : 四周雙邊 半郭 18.4x12.3cm, 有界, 10行字數不定, 上下向黑魚尾 ; 21.3x16.0cm
⦁大正六年丁巳{1917)陰七月初三日畢草

2. 구성 및 내용
본서는 ‘單方新編’이라는 표제로 묶여 있으나 『단방신편』 내용이 끝난 뒤에 ‘두진{痘疹)’이라는 제목 하에 두진 관련 의학정보를 함께 필사해 묶어놓았다. 『단방신편』은 임상에 최적화된 서적으로, 처방 내용이 매우 간결하다는 특성을 지닌다. 우선 책의 체제 확인을 위해 목차를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 「중풍문{中風門)」, 「한문{寒門)」, 「서문{暑門)」, 「습문{濕門)」, 「조문{燥門)」, 「화문{火門)」, 「내상문{內傷門)」, 「허로문{虛勞門)」, 「곽란문{癨亂門)」, 「학질문{瘧疾門)」, 「담문{痰門)」, 「구토문{嘔吐門)」, 「해역문{咳逆門)」, 「해수문{咳嗽門)」, 「소갈문{消渴門)」, 「소변문{小便門)」, 「대변문{大便門)」, 「정문{精門)」, 「신문{神門)」, 혈문{血門)」, 「적취문{積聚門)」, 「창만문{脹滿門)」, 「부종문{浮腫門)」, 「황달문{黃疸門)」, 「제충문{諸蟲門)」, 「두부{頭部)」, 「면부{面部)」, 「안부{眼部)」, 「이부{耳部)」, 「비부{鼻部)」, 「구설부{口舌部)」, 「아치부{牙齒部)」, 「함항부{頷項部)」, 「인후부{咽喉部)」, 「배부{背部)」, 「흉복부{胸腹部)」, 「유부{乳部)」, 「요협부{腰脇部)」, 「피부{皮部)」, 「수족부{手足部)」, 「전음부{前陰部)」, 「후음부{後陰部)」, 「창종문{瘡腫門)」, 「부인문{婦人門)」, 「소아문{小兒門)」, 「제상문{諸傷門)」, 「해독문{解毒門)」, 「구급문{救急門)」, 「육축문{六畜門)」.

위 내용이 끝난 다음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는 두진 관련 정보가 필사되어 있다.
이상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책은 전체 3부분으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중풍문」부터 「제충문」까지는 병증에 따라 배치하였고, 「두부」부터 「후음부」까지는 병증이 발발하는 몸의 각 부위에 따라 배치하였으며, 나머지 「창종」부터 「육축문」까지는 이상 2가지 묶기 애매한 사항들을 묶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표제에 ‘단방{單方)’을 표방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지만, 대개의 처방들은 단방이거나 단방에 가까운 처방들로 형성되어 있어 구급 시에 사용하기 좋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잡한 제조 과정을 겪는 온보{溫補) 위주의 처방과는 달리, 구급 시에 필요한 약재를 일반 가정에서도 수급 가능하게 했다고 할 수 있다. 본서는 필사본으로 나와 있으며 언해부분이 필사되지 않았으나, 애초의 연활자본은 언해까지 되어 있는데, 이는 상업적 보급을 극대화하려 한 의도로 파악된다.
본서에서 주목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책의 말미에 붙은 「육축문」이다. 소, 말, 양, 닭, 돼지 등에 처방은 이미 홍만선{洪萬選, 1643-1715)의 『산림경제』나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의 『과농소초{課農小抄)』 등에서 살필 수 있으나 개에 대한 처방은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3. 저자사항
본서 표지에는 저자를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라 표기하고 있으나 정약용이 이러한 의서를 만들었다는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 다만 우리는 이 서적 저자에 대해 정약용이라 표기한 상황에 대해서는 방계 자료를 통해 읽어낼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나온 의서 가운데 『만병만약{萬病萬藥)』이라는 서적이 있다. 1930년에 간행된 연활자본으로, 우송{又松) 김해수{金海秀)의 저작이다. 유가에서 적통{嫡統)을 중시하여 계보를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서에서는 종종 역대 의학자를 책머리에 두고 계보를 따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이 책은 이분들에게서 이어받은 의술을 실었다’라는 의미를 담아 권위에 호소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의보감』에도 ‘역대의방{歷代醫方)’이라는 것을 두어 복희씨{伏羲氏) 시대부터 우리나라 양예수{楊禮壽, ?-1600)의 『의림촬요{醫林撮要)』까지 싣고 있다. 『만병만약』 역시 ‘역대의학성씨약술{歷代醫學姓氏略述)’을 첫머리에 두어 상고{上古)의 복희씨부터 우리나라 주요 의사들과 그들이 남긴 의서에 대해 기록하였다. 여기에서 특기할 것은 ‘丁若鏞 號茶山 著單方新編’라는 글귀가 보인다는 것이다. 이 글귀로 알 수 있는 것은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나라 역대주요 의사 가운데 한 명으로 정약용을 꼽고 있으며, 『단방신편』이라는 서적이 실제로 남아 있기 때문에 1930년에는 이것을 정약용의 것으로 여기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당시에는 『경험두방』, 『소아의방』 등 정약용의 이름을 빈 한의서가 더 있었다. 모두 연활자로 나온 판본들이다. 『단방신편』은 1917년 필사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애초 연활자본은 1908년 이의동{李義絅)에 의하여 나온 것으로 되어 있으며, 증보판은 1913년에 신소설 작가이자 신구서림{新舊書林)의 대표였던 지송욱{池松旭)에 의해 신구서림에서 간행되었다. 연활자판에는 모두 저자를 정약용과 주촌{舟村) 신만{申曼) 2인으로 기재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단방 혹은 단방에 가까운 서적들로 가득하다. 이 책에서 처방을 분류하여 정약용 것을 표방한 것과 신만 것을 표방한 것을 구분하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다만, 정약용에게서 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2곳 정도 발견되었다. 아래와 같다.

⦁ 〔1〕 〔暴聾〕 全蝎去毒, 末, 調酒滴耳, 聞水卽愈.
⦁ ○〔급작이 귀 막은 〕 젼갈을 거독고 작말야 술에 타 귀에 너으면 즉.
⦁〔2〕 〔眼赤〕 取田螺一介去掩, 糝以黃連末, 置露中, 曉取之, 肉化爲水, 以之滴眼, 赤瘴{障의 오류이다)自消.
⦁○〔눈알 붉은 안질〕 울엉  개를 지 고 황년 갈우를 려 이슬 맛쳣다가 벽에 보면 살이 다 물이 될 것이니 눈에 발느라.

위 부분과 정약용을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정약용의 『의령』 때문이다. 위와 관련된 곳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1 耳暴聾者, 用全蝎去毒爲末, 酒調滴耳中, 聞水聲, 卽聾愈如神.*
⦁〔2〕-2 病眼生赤瘴者, 取田螺一枚, 去掩以黃連末糝之, 置于露中, 曉取則肉化爲水, 以之滴目赤瘴自消.**

『의령』은 각각 속집1{續集一)과 속집2{續集二)에 수록된 내용이다. 하지만 정작 『의령』의 내용은 조선후기 당시 유행하던 필기집인 『설부{說郛)』에 나오는 내용들일뿐 아니라 모두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에도 나오는 내용들이다. 이 정도의 유사성을 가지고 『단방신편』을 정약용의 저작으로 단정 짓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서문만 전하는 『촌병혹치{村病或治)』와 관련성이 있는 것이 아닐지도 의심할 수 있을 것이다. 『단방신편』의 목차를 보면 「중풍문{中風門)」부터 시작하여 육기{六氣)로 시작하는 체제를 활용하였는데, 이는 『촌병혹치』 서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 체제와는 다르다. 『촌병혹치』 서문에 의하면, 상하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권의 끝을 주병{酒病)과 색병{色病)으로 삼아 세상에 경계를 하고자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존하는 두 가지 판본의 『주촌신방』과 비슷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단방신편』의 끝부분은 육축문{六畜門)으로 맺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ㆍ말ㆍ양ㆍ닭ㆍ돼지 등에 처방은 유암{流巖) 홍만선{洪萬選)의 『산림경제{山林經濟)』나 연암{燕巖) 박지원의 『과농소초{課農小抄)』 등에서 살필 수 있으나 개에 대한 처방은 이 책에 처음으로 나온다. 개의 경우 ‘목양{牧養)’의 측면에서 대량으로 길러낸 바가 없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가 되어 애완동물에게까지 의료적인 혜택이 미친 경우라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도 정약용의 저작 가능성을 매우 낮추어준다.
『단방신편』은 일반인들도 경제적 여건만 갖추어진다면 구비할 수 있는 연활자본의 언해가 부기된 서적이었다. 이러한 사정 등을 비추어 볼 때 『단방신편』은 정약용을 가탁하여 지은 책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다. 연활자본 인쇄는 상업출판을 의미하며 상업출판에서 요구된 것은 당시에 명의로 알려진 유명한 사람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산림경제』의 저자가 유암이라는 것은 상식 가운데 하나가 되었지만 일제 강점기 지식인들 중에는 이 역시 정약용의 저작이라고 여겼던 이들도 있었다.*** 이 모두는 정약용이 일제 강점기를 지나며 의사로서의 명성이 어떠했나를 반증하게 해준다 할 것이다.

4. 서지적 특성 및 자료적 가치
본서는 우리나라에서 의료정보의 파급이 어디에까지 미치게 되었는가를 알게 하는 주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조선후기에 접어들면서 의료환경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온갖 고급 약재가 들어가는 처방은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때문에 조선후기가 되면서 처방은 더욱 간결해지고 약재는 수급이 더욱 용이한 것으로 처방이 변모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에 따라 실생활에 의학이 면밀히 파급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본서는 이러한 면에서 대중에게 얼마나 의학 파급이 되었는지를 알게 하는 서적이다. 우선 연활자로 서적을 찍어 일반에 상업출판을 하였으며, 처방들이 간결할 뿐 아니라 쉽게 수급되는 재료라는 것이 그 표징이라 할 만하다. 특히 간단하게 실리긴 하였으나 육축에 대한 처방을 곁들인 것은 일반 의원 단위에서 이 서적을 활용하기보다는 가정에 상비할 수 있는 서적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애초 연활자본의 언해는 이러한 정황을 반영해주는 것이다. 본서는 이러한 목적으로 연활자로 출간된 서적을 다시 필사하여 묶은 것으로, 일제 강점기 우리 의학정보의 파급이 어디에까지 미치게 되었나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 주석
* 丁若鏞, 『醫零』 續集一.
** 丁若鏞, 『醫零』 續集二.
***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한의고전명저총서DB 『朝鮮醫學界』 第參號 1918년 5월 15일 기사에 다음 내용이 보인다. “余가 養生法 硏究의 動機{下). 朝鮮에도 丁茶山의 所著 山林經濟 中의 攝生篇에 頗히 硏究 價値가 有 記事 見얏고……”

∘작성자 : 박상영

역자정보

접기
  • 단권 : 박상영 번역 / 오준호 교열

댓글 0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수정

닫기